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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1년, 마지막 20대를 잘 보내기 위한 다짐

2021년 1월 1일, 드디어 오고 말았다. 29살이.

작년 이맘 때 쯤, 28살이 되면서 아... 28살이라니 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벌써 내가 29살이라니!!!

 

27살때부터 29살이 되면 나의 마지막 20대를 잘 마무리할 것이다, 라고 

계속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드디어 때가 되었다.

2년 동안 다짐을 했는데도 29살이 되니까 어안이 벙벙하다.

 

뭐부터 시작하지? 어떻게 해야 나의 ㅡ20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계속 떠올라서 하나하나 플랜을 짜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나의 2021년 버킷리스트가 너무 자연스럽게 생기고 말았다.

 

 

 

1. 주 3회 이상 운동하기

- 어느 순간부터 운동을 안하니 살이 찌고 체력적으로 안좋아지는게 너무 느껴졌다. 주 3회 이상 운동하기를 하고 있었는데

취준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또 주 1회 운동도 할까 말까 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정말 올해에는 아무리 바빠도 10분이라도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2. 12월에 바디프로필 찍기 

- 위의 목표를 만들면서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20살 때 몸으로 돌아가서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이다.

내 삶에서 가장 몸이 건강하고 보기 좋았던 때가 20살 때였던 것 같다.

그때는 방송댄스, 요가. 헬스 등 여러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길러왔고 내 인생 리즈 몸상태였다.

TMI를 하나 시전하자면, 20살 때 몸무게랑 지금 몸무게랑 거의 9kg 차이가 난다. 이 9kg이 최근 3년 사이에 찐거니.

내 몸뚱아리가 이 모양 이꼴이지 ㅠ

그래서 마지막 20대니까 20살때 몸으로 돌려보기로 마음 먹었다. 근데 진짜 바디 프로필을 찍을 수 있을까,, 일단 해보자!

 

3. 29살 잘 기록해두기.

- 27살에 이룬 버킷리스트가 있다. 바로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사계절동안 시현하다를 찍으면서

나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유난 떤다는 시선을 준 사람도 있긴 하지만 :)

나는 사진 찍는 거에 돈이 아깝지 않다. 왜냐하면 사진만큼 그 순간을 잘 담아줄 수 있는 매개체도 몇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27살의 나의 변화를 잘 기록해두었다. 나의 사계절 기록 사진을 모아놨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참 우연하게도 시현하다에서 사진을 찍을 때 마다 나에게 이슈가 있던 기간이기에

사진을 보면 그 당시의 일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1월에 또 시현하다를 예약했다. 29살의 첫 시작을 기록하기 위해. 그리고 취뽀를 하고 행복하게 하나 찍을거고

내 생일과 12월 말에도 예약할 생각이다.

 

4. 브이로그를 시작하겠다.

- 위에 29살을 잘 기록해두겠다는 버킷리스트에서 이어지는 버킷리스트이다.

나의 1년을 잘 담기위해 브이로그를 찍을 것이고. 이를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

지금도 몇개 찍어두긴 했는데 아직 편집을 못했다.

유튜브 채널명은 계속 구민 중이다. 다예하다? 다예한 인생? 다예한 삶? 아니면 아예 다른 이름?

혹시 추천해줄 이름이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좋겠다 :)

 

5. 나홀로 여행

-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나홀로 여행을 가려고 한다. 작년의 홀로 여행은 정말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혼자 여행을 갈 때마다 진짜 힐링 그 자체였지만, 작년에는 삶에 활력이라는 걸 잘 느끼지 못했던 그 시기에 적절하게

너무 잘 다녀왔었다. 마음이 허했는데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무작정 걸어다니면서 마음 정리를 잘 했었다.

코로나가 계속 이렇게 심하다면 다녀오기 애매할 것 같긴 하지만,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거든 실천할 계획이다.

 

6. 책 10권 이상 읽기

-작년에는 총 6권의 책을 읽었다. 트레바리를 하면서 4권 정도를 읽었고 개인적으로 2권의 책을 더 읽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의 내리지 못했던 부분을 정의 내릴 수 있게 된 부분도 있었고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다.

복잡한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고 이런 것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올해에는 장르 상관없이

책 10권 이상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7. 뮤지컬 2편 이상 보기

- 작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이자 배우인 김준수가 나오는 뮤지컬 한 편을 본 게 전부였다.

그래서 올해에는 2편 이상 보는걸 목표 삼았다.

뮤지컬만큼 연기, 춤, 노래 거기다가 웅장한 무대 연출까지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화 생활도 별로 없기에.

그리고 뮤지컬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동과 여운을 올해에도 꼭 경험하고 싶다.

 

8. 가족들과 시간 많이 보내기

- 내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족들과 정말,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평일에는 학교에서 늦게 끝나고 주말에는 동아리 활동에 약속까지 나가느라 가족들과 밥 한번 같이 먹는 것도

어려웠었다. 그때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졸업도 했겠다! 지금 백수겠다! 동아리도 안하고 있겠다!

올해에는 가조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코로나 때문에 좋은 곳을 가지는 못하겠지만 

집에서라도 동네에서라도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9. 요리 실력을 늘리자

- 그래서 나는 요리를 시작했다. 항상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었었는데 이제 엄마아빠에게 내가 밥을 차려드리고 싶었다.

29살 먹으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몇 개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직은 서툴지만 하나하나 요리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주에만 요리를 3개 하게 되었다.

서툰 내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엄마아빠를 보면서 뿌듯함도 느끼게 되었고

이렇게 차근차근 요리실력을 늘려 간다면 올해 안에는 가족들에게 정말 근사한 밥상을 차려줄 수 있지 않을까?

 

 

10.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기

- 2020년 회고를 할 때 가장 좋았던 일을 떠올려봤는데 주변에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단 걸 알았을 때 였다.

몇 년간 바쁘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을 잘 못 챙겼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올해에는 좀더 주변을 둘러보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1. 좋은 습관 만들기

- 위에 관련된 버킷리스트가 많은데, 하나하나 천천히 좋은 습관을 만들기로 했다. 그 중 하나가 주 3회 운동과

독서였는데 그 밖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멍때리면서 생각을 비워보고

하는 그런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12. 취업을 하자 제발!

- 이라고 1월달에 적어놨었는데, 블로그에 옮기고 업로드 안하는 도중에

제일 먼저 이루게 된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내 첫 커리어를 쌓게 된 일이니

한발자국 한발자국 잘 전진해보려고 한다. 내 커리어의 단기적인 목표는 연차에 맞는,

혹은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UXUI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나의 장점은 부각시키면서 좋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번외로 친구들과 했었던 2020년 회고이다.

 

-2020년을 돌아보자 - 

 

이룬거: 혼자 여행하기
못 이룬거: 취업하기
가장 즐거운 기억: 혼자 제주도 갔을 때
가장 슬픈 기억: 내가 지금까지 해온게 별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가장 좋았던 일: 주변에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단걸 알았을때..?
가장 지우고 싶은 일: 2020년도는 거의 다 지우고 싶은걸..?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 마라탕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4월..여기까지 ㅎ
한해동안 제일 많이 한일: 자소서쓰기 (뎬댱 ㅎㅎ)
영화관에서 본 마지막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다시본 거
한해 가장 재밌던 드라마: 검블유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날: 11월 7일 (내 생일이잖아^~^)
2020년 마지막으로 한일: 다이어리쓰기

 

(2020년의 나는 좀 우울했었나보다 ㅎㅎ 코로나도 그렇고 내 인생의 시기도 그렇고.. 거의 다 지우고 싶다 생각했다니)

2021년이 지나고 마지막 날에도 한번 친구들이랑 해봐야지 같은 질문으로 ㅎㅎ 

나의 이 버킷리스트가 잘 실천되고 있는지 잘 지켜봐주시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