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고

[IBM Korea 2020 Call For Code] 내 생애 첫 버추얼 해커톤

오랜만에 해커톤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해커톤을 한 네 번정도 했었는데, 올해 첫 해커톤을 언택트 해커톤으로 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해커톤을 하게 되었어서 설레기도 했고 조급한 마음도 생겼던 것 같고 그랬습니다.

이번 언택트해커톤을 하면서 생각했던 부분, 디자인을 하게된 과정 등을 돌아보고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나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cochall 

 

 

 

 

 

힘든데 또 하고 싶어지는 마성같은 해커톤

 

해커톤(Hackathon) 해킹(Hacking) 마라톤(Marathon) 합성어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제한된 시간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벤트를 말합니다.

4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IT 발전을 이뤘고, 항상 IT 트랜드는 변화하면서 정부와 기업들은 해당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해커톤이라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해커톤은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엄청난 몰입도가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갈리고 또 갈리게 되는데, 짧은 시간동안 미친듯이 작업을 하고 결과를 내고 이에 뿌듯한 감정을 가지게 되어서 그런가.

할때는 너무 힘든데 나중에 또 생각나서 다시 하게 되는.. 참 마성같은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해커톤도 언택트(Untact)로 하는 시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현재 회사, 학교 그리고 여러 오프라인 행사들이 Untact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언택트(intact)란 콘택트(Contact)에서 부정적인 의미인 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한 비대면 형식을 말하는 말입니다.

 

이번 IBM 해커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버츄얼로, Untact 형식으로 해커톤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해커톤인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설레고 긴장되었지만,

생애 처음 해보는 Virtual Hackathon이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졌었습니다.

해커톤인데,,, Virtaul이라니. 해커톤이란 말과 가상이라는 게 뭔가 이질적이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해커톤을 꼭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Call For Code

‘콜 포 코드(Call for Code)’ 글로벌 챌린지는 인공 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IoT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글로벌 이슈의 해법을 찾는 전 세계 개발자 대회입니다.

현재 3년째 열리고 있는 대회입니다. 이번 한국에서는 6월 12일~13일 양일간 열렸었습니다.

 

이번 Call for code는  1. 코로나19에 맞서기  2. 기후변화에 맞서기 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사회문제 전문가, ICT 전문가와 어떤 사회문제를 어떻게 ICT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서비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대회입니다.

 

Korea Hackathon은 IBM Korea, 서울시, 서울혁신파크, 서울이노베이션팹랩, 환경재단이 함께했습니다.

 

모든 대회일정은 온라인을 통해 되었고, 슬랙과 이메일을 통해 공지가 오갔으며 개인적으로 참여한 분들은

슬랙을 통해 팀빌딩이 이뤄졌습니다.

또한 IBM webex를 통해 화상으로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15분 간의 피드백 시간도 있었는데, 이도 IBM webex를 통해  멘토 분들이 서비스 내용을 듣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서

3분 간의 피칭을 어떻게 해야할지 개선시켜주었습니다.

 

 

 

 

 

 

발표 피피티 중 일부분

 

 

 

코로나19에 맞서기 - 챌린지의 선한 영향력을 믿다.

저희팀은 코로나19를 극복하자,라는 뜻으로 overcome이라는 팀명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개인 방역과 사회적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나혼자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이태원클럽 사건처럼 삽시간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게 되고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남이 강요한다고 될 문제가 아닌, 개개인의 노력과 인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팀은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게 해야겠다.라는 service goal을 설정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건드려야지 사람들에게 잘 다가갈 수있을까, 라는 고민 끝에 저희팀은 '챌린지'라는 문화를 접목했습니다.

 

현재 '덕분에 챌린지' '집콕 챌린지' 다양한 챌린지 문화가 각광 받으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희는 챌린지의 선한 영향력을 믿고, 개인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챌린지를 통해서 다같이 코로나19를 극복하자 라는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cochall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나 그리고 모두를 위한, cochall(코첼)

저희는 서비스 이름을 cochall로 정했습니다. 함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접두어인 co- 와 Challenge를 합친 말로,

함께 챌린지를 통해서 코로나19를 극복해보자 라는 의미를 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생각했습니다.

 

함께한다 +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 챌린지...

1. 혼자, 하지만 함께, 코첼

2. 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코첼

3. 전국민 코로나 극복 챌린지, 코첼

 

그 밖에도 여러가지 슬로건을 만들었으나,

서비스의 무드와 의미를 가장 잘 담은 것 같은 부분이 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인 듯하여

최종적으로 나 그리고 모두를 위한으로 정했습니다.

 

 

 

cochall의 주요 기능은 1. 마스크쓰기 인증, 2. 사회적 거리두기 챌린지  3.위치측정 이동경로를 통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을 자가격리를 권유 기능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마스크 착용 챌린지

개인 방역을 꾸준하게 할 수있도록 마스크 착용을 인증하고,
SNS를 통해 다같이 마스크 챌린지를 합니다.

 

 

 

 

 

2. 사회적 거리두기 챌린지

GPS로 실시간 동선을 체크하여 하루하루 사회적 거리두기 챌린지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날은 스탬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확진자와의 동선 확인하기

확진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확진자와 나의 동선이 얼마나 겹치는지

쉽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동선이 겹칠 시 자가격리를 권고합니다.

 

 

 

 

디자인

 

디자인을 하기 앞서, 내가 이 앱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UX적으로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키워드를 도출해냈습니다

 

 

1.격려하는

챌린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챌린지는 '동기부여'와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꾸준히 해야하기 때문에 옆에서 독려해주는 부분도 굉장히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그래서 동기부여와 의지를 불어일으키기 위해 '등급제'를 만들어서

레벨업 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챌린지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등급은 '챌린이', '챌린히어로', '챌린마스터' 3등급으로 정했습니다.

 

또한 모든 앱의 어투를 격려하고 친절하게 정하였습니다.

 

 

 

2. 희망찬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났듯이, 일상으로의 복귀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하고

무기력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앱 자체를 밝은 분위기로 만들어서 우울함을 조금이라도 환기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챌린이들
코첼 스플래시

 

그래서 '챌린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앱의 분위기를 희망차고 밝게 끌어 올렸으며

컬러 역시 밝고 채도가 있는 컬러로 정하였습니다.

 

 

 

 

3. 안정적인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싶어서

안정과 미래, 자유를 뜻하고 있는 blue 계통의 컬러를 정하였습니다.

blue 컬러 자체만으로 안정감과 신뢰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앱에서 블루컬러를 사용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라는 생각을 있게 하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에 정말 어울리는 컬러라고 생각했습니다.

 

 

 

 

 

 

개발

이번 해커톤을 하면서 약 1년만에 다시 안드로이드스튜디오를 켜봤습니다. 한동안 디자인과 다른 공부에 몰두하느라 개발을 하지 않았다가

오랜만에 다시 안드로이드 개발을 시작하니까 기억 나는게 정말 없어서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찾아보면서 구현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기능들은 개발자들 친구들이 구현을 하게 되어서 main view와 stamp view 그리고 navigation drawer의 뷰를 짜게 되었었습니다.

물론 뷰만 짜고 기능은 개발자 친구들이 다 구현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게 되니까 또 디자인에서 주는 재미와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줄한줄 코드를 칠수록 앱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바로 보여지는게 front-end의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cochall 기술

저희 팀은 마스크챌린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챌린지를 위해 Tensorflow Lite와 실시간 GPS 기능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IBM 해커톤이기 때문에 서버를 IBM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였습니다.

 

IBM 서버를 사용하기 위해 계정을 만들어나가는 것부터 꽤나 애를 먹었는데,

1. 계정이 원활하게 만들어지지가 않음  2. 서버비용을 위한 신용카드가 등록되지 않음 이 두 문제로 인해,

계정을 만드는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고, 신용카드는 계속 등록자체가 안되어서 일단 lite 버전의 서버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

1. 아쉬웠던 점

 

이번 해커톤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해커톤 특성 상 구현을 빠르게 해야하기 때문에 플로우를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뷰를 덜어내는 느낌으로 디자인을 하게 되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결과물을 바탕으로 디벨롭할 때에는 좀더 플로우를 사용자 관점으로 설계를 하고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열심히 개발한 부분을 실제로 심사위원들 앞에서 시연하지 못했던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52팀정도의 많은 팀이 있었기도 하고 virtual 특성 상 직접적으로 시연하는 시간이 없었던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면서도

해커톤이라는 특성 상 발표 시간과 시연 시간이 따로 있었으면 더욱 좋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팀이 IBM webex 통해 3분 피칭을 할 때, 오디오 연결이 잘 되지 않아서 좀 지연이 되었다가

음성은 전화로, 화면은 화면공유로 이뤄졌었는데 비대면으로 결과물 발표한다는 것이 조금은 매끄럽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 좋았던 점

 

일단 해커톤을 했다, 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무언가에 엄청난 몰두를 하여 결과를 만들어냈다라는 것과

친한 친구들과 뭔가 작업을 해보았다, 라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미니앱잼을 하는 느낌도 들었고, 친구들끼리 티키타카하면서 작업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저희팀은 SNS 이벤트를 참여하여, 노력가상이라는 상을 받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도 팀원들이 다 잘 맞아서 이벤트를 참여했었고

SNS 이벤트 상이라는 소소한 상임에도 서로 즐기고 기뻐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상위 5팀 안에 못 들었지만, 이번 결과물을 가지고 좀 더 디벨롭해서 다른거 해보면 되는거지! 라고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이번 해커톤을 돌아보면 '해커톤을 했다'라는 기분이 드는 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뭔가 코드 제출한 것도 없었고 실제로 시연하지도 않았고 PPT를 통한 3분 피칭이 전부였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해커톤은 서류를 낸 팀이라면 다 참여가 가능했는데, 차라리 서류에서 어느정도 거르고나서

좀더 밀도있게 피칭시간도 늘리고 시연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virtual로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해커톤도 이렇게 언택트로 가능하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점점 언택트로 가능한 부분이 늘어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다른 팀들을 보면서 다들 진짜 열심히 살고 계시는구나, 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고

상위 5개 팀을 보면서 저런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해커톤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것은 블록체인이 아직까지도 핫한 기술이구나, 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중에 블록체인이 결합한 것을 찾기에는 어렵지만,

항상 해커톤아이디어로도 잘 나오고, 공모전에서 상위팀에서도 보여지는 기술이 블록체인인 것을 보면

IT쪽에서는 여전히 핫한 부분이라는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커톤을 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고

지금 이렇게 변화되고 있는 부분들이 추후 어떤 모습으로 사회를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해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